안녕하세요.
뭘먹을까 고민하다 냉장고를 뒤져 눈에 띄는 재료를 꺼집어 내보니 새우 4마리와 야채 소량이 다네요. 결국 새우와 야채를 이용한 리조또를 만들어 보기로 결정을 봅니다. ^^ 약 1 kg 남짓 구입해서 삶아 먹고, 라면에도 넣어 먹고 그 중에 4 마리만 리조또 재료로 빼놓은 것입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재료 3-4인분 >
쌀 (Riso Arborio) 200g
새우살 (Gamberoni) 4 개
주끼니 호박 (Zucchine) 1 개
노랑 피망 (Peperone gialle) 1/2개
빨강 피망 (Peperone rosse) 1/2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EVO) 적당량
양파 (Cipolla) 1/2개
화이트와인 (Vino bianco) 20 ml
버터 (Burro) 30g
파르마산 치즈가루 (Parmegiano grattugiato) 적당량
소금 (Sale) 적당량
후추 (Pepe) 적당량
Fig. 1. 리조또 재료들 (Ingredienti per il risotto) |
1. 새우는 머리부분을 떼어내고 몸통을 감싸는 껍질을 벗겨내 주세요 (Fig. 1). 머리와 껍질은 냄비에 물을 부어 새우 다시를 냅니다 (Fig. 2). 새우 다시물에 뜨는 거품을 숟가락을 이용해 제거하고, 새우의 등에 있는 검은 내장은 이쑤시게를 이용해 제거해 주세요.
Fig. 2. 새우머리와 껍질은 다시를 내어 준비함 (Il brodo fatto con teste e gusci dei gamberoni) |
2. 새우는 작은 큐빅 크기로 잘라주시고, 야채들은 스테이크용 그릴판에 올려 구워줍니다. 그릴향이 야채에 베어 풍미가 훨씬 더해집니다. 구운 후 껍질을 벗겨낸 피망과 호박도 작은 큐빅으로 잘라 준비해 주세요 (Fig. 3-4).
Fig. 3. 작은 큐빅 크기로 잘라진 재료들 (Ingredienti tagliati a cubetti) |
Fig. 4. 그릴에서 구워내 향이 가해진 야채들 (Le verdure grigliate) |
3. 양파를 잘게 썰어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노르스름하게 색이 나올 때까지 잘 볶아줍니다 (Fig. 5).
Fig. 5. 양파를 잘게 다져 올리브 기름에 볶아줌 |
4. 새우살을 넣고 약 1분간 볶아준 후 (Fig. 6)
Fig. 6. 새우를 넣고 |
5. 화이트화인을 가해줍니다 (Fig. 7).
Fig. 7. 화이트와인을 가해줌 |
6. 준비된 야채와 쌀 (Riso)를 넣고 눌러 붙지 않게 이따금씩 나무주걱으로 저어주세요.
Fig. 8. 준비된 야채와 쌀을 넣고 잘 저어줌 |
7. 준비된 새우 다시를 가해가며 리조가 알덴테 (고슬고슬)한 상태가 될 때까지 조리해 주세요 (약 15-16분 ).
Fig. 9. 이따금씩 새우다시물을 가하면서 저어줌 |
8. 리조가 적당히 익었으면 냄비를 불에서 꺼내고 버터와 파르마산 치즈를 가해서 잘 저어 주세요 (Fig. 10 후, 사진 없음)
Fig. 10. 리조가 알덴테(고슬고슬) 상태로 익었을 때 버터와 파르마산 치즈를 넣고 잘 섞어줌 |
9. 완성된 새우 야채 리조또 (Risotto con gamberoni e verdure grigliate)입니다. 냉장고를 뒤져 있는 재료로 짧은 시간안에 만들어 봤습니다.
Fig. 11. 완성된 새우 야채 리조또 (Risotto con gamberoni e verdure grigliate) |
빤스곰줄 올림.
P.S. 이렇게 추가적으로 글을 적는 이유는 제대로 된 맛있는 리조또를 만드는 과정을 잠시 언급하기 위해서입니다. 저의 이번 포스팅글에서 리조또를 만드는 과정을 보시고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자와 더불어 잘 알려진 리조또는 조리과정이 거의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좋은 재료는 기본, 좋은 쌀 (Riso)과 재료, 좋은 다시 (Brodo), 그 외에도 쌀의 볶는 과정 (Tostatura del riso), 마지막에 파르마산 치즈와 버터를 잘 혼합해 섞는 과정(Mantecatura) 등이 중요하답니다. 하지만 저의 이번 글에서 보여드린 과정이 이런 전형적인 리조또를 조리하는 과정에 반하는 것 같아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리조또 조리과정은 링크를 참조하세요.
그 외에도 실제 색깔과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재료선택의 중요성을 알아야 할 것 같아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새우는 익으면 살짝 달짝지근한 맛이 나죠. 피망, 주끼니 호박과 양파도 모두 단맛을 내는 재료들이라 이번 새우 야채 리조또는 전반적으로 살짝 단맛이 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같은 재료로 리조또를 만든다면 맛의 균형을 고려해 은은한 맛을 내는 포로 (Porro, 대파)를 양파 대신에 사용을 해봐도 좋을 듯 싶네요. 그리고 단맛이 나는 새우 대신에 짠맛이 나는 스펙(Speck)이나 훈제 삼겹살(Pancetta affumicata, 판체타) 같은 재료도 좋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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