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28일 토요일

Strudel salata alle verdure e formaggio (짜투리 음식으로 준비한 저녁식사 한끼)

-.-;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통상 집에서 식사를 하다보면 음식들이 남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희집도 예외는 아니어서 남는 여분의 음식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었다가 다음날에 다시 데워 먹곤합니다. 우리 어머님들 세대에서는 그렇게 먹고 사시는 것이 너무나 일상화 되어 당신은 항상 식은밥으로 끼니를 떼우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 안쓰러웠죠. 오늘 포스팅할 음식을 보면서 다시금 어머니를 생각하게 되는군요. 
Strudel이라고 아시죠? 속을 채운 일종의 페스트리인데 보통은 단 것을 넣어 후식(Dolce)으로 먹곤합니다. 오스트리아 18세기 합스부르그 왕조로 유래가 거슬러 올라가는 대표적인 오스트리아 음식 중 하나입니다. 대표적인 것이 Apfelstrudel (일종의 사과페스트리)이라고 있습니다. 
오늘은 속은 채우지만 단맛이 아닌 야채와 치즈 그리고 Pasta sfoglia (페스트리용 파스타 반죽)로  짠맛의 Strudel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재료는 냉장고 안에 있는 재료를 보고 사용하시면 될것 같아요. 저는 몇가지 남은 짜투리 야채들이 있어서 Bistecchiera(스테이크용 불판)에서 구워 야채 (주끼니 호박 1개, 피망 1개, 양파 1/2개)에 훈재 향을 좀 가해줬습니다. 남아있던 시금치와 치커리아(후레이팬에서 올리브기름과 마늘을 넣고 데친 것)를 넣고, 훈재향 스카모르짜 치즈(Scamorza affumicato)를 3편 정도 첨가했습니다. 노란색 소스는 지난 돼지등심 오븐구이 (Arrosto di Maiale)에서 남은 야채갈아 놓은 소스입니다 (Sedano, Carota, Cipolla, 즉, 샐러리, 당근, 양파를 오븐에서 돼지등심과 조리한 후 야채를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 놓은 거죠). 
그럼 만드는 방법을 간략히 적어 볼께요.

<재료>

빨간 피망 1개
주끼니 호박 1개
양파 1/2개
훈제 스카모르짜 치즈(Scamorza affumicato) 100g
 페스트리용 파스타 반죽(Pasta sfoglia) 1장
올리브 기름에 데친 시금치와 치커리아 150g
증기에 익힌 브로콜리 로마노 50g
버터, 빵가루 적당량
소금, 후추 적당량
달걀 노른자 1개
노랑색 소스 (Arrosto 소스, 없으면 생략)


1. 짜투리 야채를 잘라 스테이크 불판에 올려 구워줍니다. 이렇게 하면 야채에 향이 은근히 베어 좋거든요.
2. 냉장고에 있던 데친 시금치와 치커리아는 미리 30분 정도 전에 상온에 내놨어요. 그리고 Scamorza치즈는 얇게 편을 썬 후 작은 큐빅형태로 잘라 둡니다 (나중에 흩뿌리기가 용이함).


3. Pasta sfoglia (페스트리용 파스타 반죽)를 펴고 소량의 버터 조각들과 빵가루를 흩뿌려 줬습니다. 그 후에 노란색 특제(?) 소스를 잘 펴서 발라 줬죠.


4. 준비된 재료들을 위 그림과 같이 가지런히 놓고 치즈를 흩뿌려 주세요. 가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줍니다.


5. 이제는 파스타의 왼쪽과 오른쪽을 먼저 접은 후 앞뒤로 접어 톡톡 눌러서 반죽끼리 붙게 해줬죠.
6. 그 위에는 달걀 노른자를 붓으로 발라 주세요.
7. 180`C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20분간 조리합니다.
8. Strudel이 색깔이 나기 시작할 즈음에 오븐 조리된 감자도 같이 넣어 데웠습니다. 그리곤 접시에 담아 맛있게 먹었답니다.

어떠세요? 직접 한번 만들어 드셔 보시는건...

맛있게 드세요.
Buon appetito.


P.S. 미리 익히지 않은 닭가슴살, 쏘세지같은 재료를 넣어 만들 때에는 오븐용 종이 (Carta al forno)를 둘러 싸주고, 180'C에서 30분 정도 조리해서 속재료를 1차로 익힌 후에 꺼내어 달걀 노른자를 요리용 붓으로 발라 덮게 없이 약 20분 정도 더 조리하면 됩니다. 덮게로 쓴 오븐조리용 종이는 속재료가 익는 동안 수분을 보호하여 표면이 타지 않게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물기가 많은 속을 채울 때에는 재료의 물기를 제거한 후 사용하고, 오븐의 낮은 위치에서 밑둥지 부터 익히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위쪽 선반으로 옮겨 익히면 아래와 윗부분이 적당히 잘 익은 Strudel이 될겁니다.

2015년 2월 27일 금요일

소고기 부위별 이름 및 용도 (Piccola guida ai principali tagli di carne di bovino)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다음에 링크된 정보는 소고기를 부위별로 나눈 이름과 용도를 이태리어로 잘 설명해 놓은 자료입니다. 제가 공부를 위해 다운받은 이태리어로 된 정보를 링크해 올립니다. 그 밑에는 한국어로 된 자료도 이어집니다.

작성자: Maria Angela Silleni

출처: http://www.agrodolce.it/2015/01/28/piccola-guida-ai-principali-tagli-carne-bovina/#


지난 한국 방문때 부산에 있는 자연농원이라는 레스토랑에 가서 찍어놓은 메뉴판입니다. 한우를 직접 생산자가 가공해 신선육을 부위별로 포장해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손님이 입구 카운터에서 원하는 부위와 고기를 직접 종업원에게 건네고 자리를 잡게 되면 숯불과 함께 한식 메뉴가 서비스 되어 나오고 동시에 주문한 고기도 나오더군요. 생산자와 소비자의 직접 연결 이라는 상당히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라고 개인적으로 느꼈거든요. 가격은 다소 높게 느껴졌는데 아마도 선택하는 고기포장에 적힌 가격이 제반 반찬류와 서비스 봉사료를 합한 것이라 그렇게 느껴졌겠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질 좋은 한우 소고기를 소비자가 직접 골라 먹을 수 있다는게 아주 매력적이더군요. 그곳 메뉴에 나와 있는 한우고기에 관한 정보를 제가 공부할려구 사진으로 남겼죠.^^  즐독하세요.

한우 소고기 부위별 명칭과 요리특성 (출처: 부산 자연농원 메뉴판)

한우 소고기 부위별 명칭 (한국어&스페인어)
(출처: http://patatasbravas.tistory.com/)





Torta di zucca (단호박 케이크)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단맛의 후식을 한번 포스팅을 할까 합니다. 저의 게으름으로 인해 포스팅이 늦어 계절을 초월한 후식 같지만 ^^; 제가 만들 당시에는 단호박이 제철인 늦가을 무렵이었음을 알려드릴게요. 
단호박은 비교적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장이 원활해 농약을 살포할 필요가 적은 건강식품입니다. 그 속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뿐만이 아니라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들이 다량 함유 되어있죠. 그리고 신장기능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군요. 호박의 누런 빛깔의 원인은 카로티노이드 색소인 카로틴 때문인데 이 성분이 항암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가 결과들이 알려져 있습니다.
어쨋거나 제철 단호박은 달고 향도 시원하고 진해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여러 요리의 주재료로 많이 사랑받고 있습니다: 라비올리 (Ravioli), 뇨끼 (Gnocchi), 파스타 (Pasta), 비스켓(Biscotti), 단호박죽, 울릉도 호박엿 등등. 
그 중에서 오늘은 단호박 케이크 (Torta di zucca)를 만들어 보려합니다.

<재료 6-8인 기준>

- 찐 단호박 (150 g)
- 달걀 (중자 2 개)
- 박력 밀가루 (225 g, Tipo 00)
- 백설탕 (200 g)
- 버터 (100 g)
- 우유 (1/2 컵)
- 아마레띠 (Amaretti, 10 여 개)
- 케익용 효소 (바닐라맛, 1 봉지)
- 레몬 (1 개)
- 설탕 파우더 (적당량)


1. 단호박을 8등분 해서 속에 있는 씨와 섬유질을 숟가락으로 긁어 낸 후, 칼로 조심조심  껍질을 썰어 벗겨 노란색의 호박살을 준비해 둡니다.
2. 흐르는 물에 잠시 헹군 호박을 증기냄비에 넣고 쪄주세요.
3. 따스한 찐호박을 야채가는 기구(Passaverdura)*로 짖눌러 부드러운 입자로 갈아서 식혀둡니다.
4.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상온에서 부드러워진 버터와 설탕을 함께 넣고 크림상태가 될 때까지 휘핑기로 천천히 잘 섞어 줍니다. (윗그림 오른쪽 상단)
5. 버터와 설탕을 섞어 만든 크림에 달걀을 첨가하고 잘 휘핑해 거품을 머금어 부피가 늘어난 상태의 크림 (연노랑색)으로 만들어 주세요.  (윗그림 오른쪽 하단)
6. 갈아 놓은 단호박을 첨가해서 잘 섞어 주세요. (윗그림 왼쪽하단)


7. 밀가루, 효소 (Lievito vanigliato)와 긁은 레몬 껍질, 아마레띠 부스러기(작은 비닐봉지에 넣고 짖눌러 으개면 깔끔하게 부스러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우유를 함께 넣고 균일상태의 크림반죽이 될 때까지 잘 섞어 줍니다. (윗사진 좌측상단에서 시계방향순)


8. 베이킹 용기 (지름 26 cm, Stampo)에 버터칠을 하고 밀가루를 입힌 후 (윗사진의 좌측상단그림) 오븐용 쿠킹페이퍼를 잘라 바닥과 둘레에 세팅해주세요. (윗 사진의 상단 중앙그림)
9. 준비된 케잌 반죽을 쿠킹용기에 부어주고 잘 펴지도록 바닥에 두드려 잘 펴주세요. (윗 사진의 우측상단 그림)
10. 미리 예열된 오븐에 180`C에서 약 45분간 구워냅니다. 가끔 이쑤시게로 가장 두꺼운 부분을 찔러 내부가 익었는지 확인을 해주시면 됩니다. 노릇하게 내부까지 다 익은 단호박 케익은 상온에서 식힌 후 용기에서 분리하여 보관 용기(Tortiera)에 넣어 보관하시고 드시면 됩니다.
11. 심플한 모양의 데코를 위해 종이**를 세번 접어 가위로 오려내어 펴시면 위와 같이 대칭 모양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슈거파우더를 거름망에 넣고 두드려서 흩뿌려 주면 데코 끝~~.

여러분도 단호박 케잌 한번 만들어 드셔보세요. 촉촉하고 향긋한 제철 단호박의 향과 맛이 여러분을 황홀경으로 이끌어 드릴겁니다.

맛있게 드세요.
Buon Appetito.


* Passaverdura

** 데코레이션용 종이틀


2015년 2월 26일 목요일

Filetto di Branzino e Orata grigliato sulla padella antiaderente (브란지노와 오라타의 세장 포뜨기와 생선포구이)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오늘은 물괴기 야그를 좀 해 볼까해요. 
Branzino와 Orata는 짠물에 서식하는 고기들로 다양한 조리법과 특유의 기름기와 담백한 맛이 좋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양식을 통해 생산이 되고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도 낚시로 잡을 수 있습니다. Spigola라는 자연산 Branzino는 크기도 양식에 비해 무척 크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쌉니다 (대략 18-20 유로/kg, 반면 양식 Branzino는 10-15 유로/kg ). 
한때는 이런 Spigola 한마리를 구입하면 온가족이 둘러 앉아 저녁식사를 근사하게 코스요리로 즐기곤 했답니다. 예컨대, 고기를 찌거나 끓는 물에 익혀서 큰 살코기는 분리해 2차 본식(2` piatto)으로 따로 준비해 두고, 남은 살코기를 발라내어 리조또(Risotto)를 만들어 1차 전식(1` piatto)으로 먹고 머리와 뼈에 붙은 얼마 남지 않은 살까지 발라내어 파테(Pate`, 고기살과 올리브기름, 소금, 후추, 다진 파슬리등의 양념을 버무려 으갠 양념고기살)를  만들어 빵에 발라서 먹곤 했다고 하는군요. 조리 후 남은 물은 조려서 리조또를 위한 다시 (Brodo di pesce)로 사용한다니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죠. 대단하죠? 옛사람들의 음식에 대한 정성과 경외심이...^^
저는 가끔 시장 어물전에서 물좋고 착한 가격대의 Branzino나 Orata가 나오면 2-3 kg 정도 사서 손질 후 포를 떠서 냉동보관하고 틈틈이 꺼내어 생선포 구이를 해먹곤 합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녀석들은 길이가 대략 25 cm 크기로 마리당 무게는 400-600 g 정도 되는군요. 너무 씨가 작은 녀석들을 사면 가격은 낮지만 포를 떠서 뼈를 발라내고 나면 먹을게 별로 없어서 이 두가지 생선을 구입할 때는 가능한 싱싱하고, 크고 두툼한 녀석들로 고른답니다.
여기서 제가 포를 뜨는 모습을 직접 올려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인터넷에도 워낙 많은 동영상 들이 있는 터에 궂이 세장 포뜨기 (두편의 고기포와 뼈)를 보여드릴 필요성은 없는 듯 합니다.

1. 먼저 비늘 제거기나 칼로 표면을 긁어 비늘을 제거해주시고, 배를 갈라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한 후 등과 아가미 지느러미 바로 뒷부분으로 칼집을 내어 포를 뜹니다.

Orata (오라타)

Branzino (브란지노)

2. 떠진 포를 바로 놓고 집게로 고기포 중앙에 남아있는 가시들을 제거해 주세요. 그리고 물로 헹궈 핏물을 제거하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3. 굵은 소금을 적당량 포 위에 흩뿌려 주신 후 약 1 시간 정도 지나면 소금기가 살코기에 베어 들고 물이 나오는데 다시 키친 타올로 물기를 닦아내고 여분의 소금기를 털어 냅니다.


4. 눌러 붙지 않는 테플론 후레이팬 위에 소량의 기름 (3방울 정도, 원래 고기 자체에 기름이 많이 있어 구워지는 동안에 껍질 부위에서 많은 양의 기름이 생성되어 나옵니다)을 넣고 포의 살코기 부위를 먼저 팬위에 올리고 노르스름할 때까지 중불에서 천천히 익힙니다. 신문지나 기름종이를 덮어 기름이 튀지 않게 해주세요.
5. 살짝 밑을 들추어 봤을때 노르스름 해졌으면 뒤집어서 껍질부위를 익힙니다. 이렇게 구우면 바삭바삭하고 고소한 생선 껍질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다른 반찬이 필요치 않습니다. 그냥 하얀 쌀밥에 이 노릇노릇 잘 구워진 생선포 구이만 (Filetto di Branzino e Orata grigliato) 있으면 마파람에 게눈 감추 듯 밥 한공기 뚝딱 해치워집니다.


고향 (한국)에서 가져온 맛김을 곁들여 곧잘 먹는 어린 아들녀석들과 집사람을 보노라면 재료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수고스러움은 충분히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여기에 가끔 미역국이나 된장국을 끓여 곁들여 먹으면 훨씬 풍성한 식단이 되더군요.
여러분들께서도 오늘 저녁을 이렇게 해 드셔보시는 건 어떨까요.

맛있게 드세요.
Buon Appetito.


- 참고로 포뜨기가 어려우시면 Branzino나 Orata를 야채와 감자를 곁들여 오븐에서 조리해 드셔도 좋습니다. (이 경우엔 Arrosto al forno가 되겠네요). 아니면 칼집을 내고 그릴용 석쇠에 얹어서 구워 드셔도 아주 좋구요.

- 물고기포 냉동 보관 법-
소금을 뿌려 생긴 물기를 닦아 낸 포들은 오븐용 종이를 잘라서 포들 사이에 끼워서 겹겹이 쌓아 가족수에 따라 한 끼 분량으로 공기를 제거한 지퍼팩이나 진공포장으로 냉동보관 하시면 오랜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조리를 원하실때 하루전날 냉동실에서 꺼내어 냉장실에 두시면 반나절에서 한나절 정도면 해동이 됩니다.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Pasta con calamaro e verdure (오징어와 야채 파스타)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
오늘은 작은 크기의 생오징어와 야채로 만든  파스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시장에 가셔서 생오징어를 구입하셔야겠죠? 크기는 소/중자 (몸통 길이 약 15 -20 cm 사이)를 구입하시면 오징어의 살이 두껍지 않아 야들야들한 입맛을 낼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구입시 요령은 오징어껍질의 색깔과 눈빛이 선명하고 그 사이 나있는 보호색인 점박이 무늬가 선명하면 되겠네요. 다시 말해 등부분이 초코렛색을 띄고 끈적끈적한 점액질이 없는 놈으로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오징어의 냄새까지 맡아 보신다면 훨씬 수월하게 물 좋은 오징어를 구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일단 물 좋~은 오징어를 구입하셨으면 나머지 재료를 준비하셔야죠. 저는 양파, 당근, 샐러리, 꼬마 토마토와 파슬리를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파스타는 얇고 납작한 De Cecco사의 Linguine n` 7 (Al dente인 고슬고슬한 상태의 조리시간은 10분; 최적으로 익은 상태의 조리시간은 12분)를 선택했습니다.
먼저 재료를 살펴보면...

<4인분 기준 재료 >

- 소/중자 생오징어 3마리
- 껍질 채 짓누른 마늘 2편 (선택사항)
- 흰양파 1/2
- 당근 1개
- 흰샐러리 줄기 부분 1조각 (약 30 cm)
- 꼬마 토마토 (소량)
- 백포도주 (약 20 ml)
- 잘게 다진 파슬리 (소량)
- 올리브 기름 (1 큰술, Olio d`oliva extravergine, EVO)
- 파스타 (Linguine n` 7) 360 g
- 소금, 후추 적당량
- 오징어 먹물 (선택사항)


1. 우선 구입하신 오징어를 손질해 주세요. 오징어 눈에 칼집을 낸 후 떼어 내시고 오징어 입또한 분리해 냅니다. 그리고 오징어를 한손에 얹고 다른 손의 엄지로 표면을 살짝 긁어내리면서 껍질에 흠을 냅니다. 그런 후 양 엄지 손가락으로 갈라진 껍질을 밀면서 벗겨내시면 쉽게 벗겨 낼 수 있습니다. 집게 손가락을 오징어의 몸통 안 끝까지 넣어 긁어 내듯이 내장 부분을 분리해 냅니다. (촉수 부분이 분리 되어도 무방함). 흐르는 물에 잘 헹구어 몸통 부위를 칼로 얇게 환 (약 0.5 cm)으로 썰어 두시고, 촉수 부위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주세요 (내장에서 먹물은 따로 분리해 두셨다가 첨가하셔도 됩니다).
2. 흰양파 절반은 오징어 몸통과 같은 환 모양 (약 0.5 cm 넓이)으로 썰어 주시고, 당근과 샐러리는 4-5 cm 길이로 얇게 썰고 꼬마 토마토도 환으로 썰어 준비해주세요.
3. 재료가 준비가 됐으면 파스타 조리를 위해 냄비에 물을 넣고 끓여 주세요.
4. 껍질 채 짖누른 마늘 2편을 올리브 기름으로 중불에서 익혀 마늘 향을 내고 마늘이 노르스름할 즈음 마늘을 제거한 후 양파를 그 기름에 익히며 당근, 샐러리와 토마토를 넣고 센불에서 약 3분 정도 익혀냅니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합니다. 후레이 팬을 조리용 불에서 분리해 둡니다.  


4. 굵은 소금으로 간을 한 끊는 물에 파스타 Linguine n` 7를 넣고 익혀 줍니다. 파스타를 끓는 물에 넣고 4-5분 정도 후에, 오징어를 위의 4번 과정까지 준비된 야채가 든 후레이 팬에 넣고 중불에서 야채와 살짝 데쳐준 후 (약 1분) 소량의 백포도주를 첨가해 알콜성분이 날아가게끔 중불에서 익혀 줍니다. 잘게 다진 파슬리도 흩뿌려 주세요.


5. 파스타가 Al dente(고슬고슬한 상태)로 익으면 후레이팬으로 옮겨 넣고 중불에서 약 1분 정도 소스와 파스타를 잘 섞어 줍니다(필요에 따라 소량의 올리브 기름과 소금을 첨가해 주셔도 됨). 파스타가 재료와 잘 혼합이 됐을 때 접시에 담아 내고 여타 재료를 파스타 위에 얹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기호에 따라 소스준비 시 소량의 고추가루나 오징어 먹물을 가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Buon appetito.

쿠킹 팁: 참고로 오징어를 너무 오래 조리를 하면 질겨져 신선한 본연의 질감을 느끼실 수 없으니 오징어는 파스타가 거의 익어갈 즈음에 야채에 넣어 살짝 익히면 야주 부드럽고 야들야들한 오징어의 참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2015년 2월 22일 일요일

시원 얼큰 버섯 무 신라면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서인지 다소 낯선 느낌을 떨칠 수 없군요.
안녕하세요. 빤스곰줄입니다. 코가 맹한게 저도 뭐가 걸리긴 걸린 모양인데 쌀쌀한 날씨에 감기에 안 걸리도록 주의하세요. 이런 날씨에 찌뿌둥한 몸상태엔 얼큰한 국물이 생각나죠. 그렇다고 몇시간을 투자할 엄두가 나지않는 저로선 얼큰한 국물맛의 라면을 떠올려 봅니다. 꿩 대신 닭이라고..ㅋㅋ
최근조사에서 우리나라 사람 1인당 연간 라면 소비량이 세계 1위라고 알려졌었죠. 한 사람이 70여개 이상을 소비한다는군요. 정말 대단하죠? 나도 질세라 냉장고를 뒤져서 건져낸 짜투리 재료들을 넣어 끓인 육계장에 버금가는 얼큰한 버섯신라면을 먹고 원기를 보충해 봅니다.

<재료>
신라면 1봉지.
버섯 (Funghi Pioppini 혹은 Funghi Champignon) 약간
무 조금
당근 과 파 적당량
계란 1개

아시다 시피 딱히 적을 레시피는 아니지만 재료의 조리시간에 비추어 무, 당근과 버섯을 먼저 넣어 끓이시면 시원한 국물 맛을 우려낼 수 있습니다 (재료를 가늘게 썰 경우엔 라면과 함께 넣어도 무방함).


기호에 따라 계란을 풀어드셔도 좋고 저처럼 노른자를 면위에 얹어 드셔도 좋을 듯 합니다.

그럼. 즐면하세요.

Buon appetito.